▲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 보수 진영 단일화 논의가 사전투표 직전 사실상 결렬됐다. 단일화의 마지막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28일 밤, 김 후보가 직접 이 후보를 찾았지만 끝내 조우하지 못했고, 29일 오전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실질적 의미는 사라졌다.
김 후보는 이날 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후보를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 그는 “전화도 받지 않고, 방은 열려 있었지만 사람이 없었다”며 “사전투표가 시작됐지만 본투표 전까지는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는 이미 단일화를 사실상 접은 분위기다.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제는 접촉으로 해결할 국면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고, 일부 인사들은 “단일화 추진이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단일화가 무산되더라도 반(反)이재명 정서가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영남권 유세에 집중하며 보수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새미래민주당과 ‘국민통합 공동정부’ 협약을 체결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지지를 받는 등 ‘이준석 제외 빅텐트’ 전략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 없다”며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 한 어떤 연대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이 후보는 거처를 옮기며 김 후보와의 접촉 자체를 피했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도 “김문수 후보 측의 단일화 제안은 허위”라며 “국민은 이미 전략적 선택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세력의 단일화 시도”라고 비판했고, 천준호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명분 없는 야합”이라며 “이익을 위한 정치적 거래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결국 이번 대선은 김문수-이준석-이재명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일화 불발에 따른 사표 방지 심리, 책임 공방, 각 후보의 전략적 행보가 본투표까지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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