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 / 사진=로이터연합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세리머니에서 토트넘을 대표해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그야말로 '토트넘의 레전드'가 된 순간이었다.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현실이 됐습니다.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럽 무대 진출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2)이 우승의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허리춤에 태극기를 두른 채 현지 언론와의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나요?"라는 첫 질문에 "지난 17년간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가 함께 즐기고 축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이어 "항상 꿈꾸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며 한국 팬들을 향한 인사도 전했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부터 가족처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장으로 우승 세리머니에 나선 손흥민 / 사진=AP연합
한편 이번 시즌 주장이었던 손흥민은 팀의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많은 압박과 비판을 받았다" "나 역시 주장으로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힘들었지만 팀이 똘똘 뭉쳐있었고 "나는 항상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조언하려 노력했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일주일간 (우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일 밤 같은 꿈을 꿨다. 드디어 꿈이 현실이 됐으니 이제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늘은 마음껏 축하하는 날이다. 모두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확보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겨룰 생각에 기대가 크다. 다시 도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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