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이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에 기여하며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험 많은 베스트 11을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던 토트넘은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파페 사르의 크로스를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터뜨렸다. 이 슛은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경기 전 “이번이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길 바란다. 우승으로 역사를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활약했다. 후반 23분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슈퍼 세이브'가 승패를 갈랐다. 수비진의 사인 미스로 생긴 실점 위기에서 맨유의 헤더 슛을 판 더 펜이 골키퍼도 없는 골문에서 몸을 띄우는 바이시클 킥으로 걷어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은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23분간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결승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눈시울을 붉혔다. 함부르크(독일)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레버쿠젠과 토트넘을 거치며 15년 동안 4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손흥민에게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경기 후 그는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꿈꾸던 순간을 마침내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7~2008 리그컵 이후 트로피가 없었던 토트넘은 17년 만의 우승과 함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번 시즌 리그 17위로 추락하며 강등권 위기에 놓였던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체면치레에 성공하며 새 시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한국인 선수로는 차범근, 김동진, 이호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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