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사흘째인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 화재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 제거작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인 20일 사실상 진화되며, 완전 진화 선언이 임박했다.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화대원들이 다시 공장 내부에 투입돼 타이어 소재가 남아 있던 잔불을 모두 제거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육안으로 보이는 화염은 없는 상태”라며 “재발화 가능성은 있으나 과거처럼 확산될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잔불 대부분은 자연 연소를 거치며 점차 약해졌고 새벽 무렵 촛불 수준으로 줄어든 틈을 타 대원들이 재진입해 잔여 불씨를 정리했다.
앞서 전날에는 구조물 붕괴 우려로 인해 대원들이 투입 직후 긴급 철수한 바 있다. 당시 공장 내부에는 약 200여 개의 타이어 소재 더미가 남아 있었고 고열과 연기, 붕괴 위험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타이어 소재는 열을 머금은 채 다시 불이 붙는 특성 탓에 불씨가 마치 용암처럼 되살아나 진화에 장시간이 소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점심 무렵 완전 진화 여부를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당국은 공장동 해체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겉보기에는 불이 꺼졌지만 내부에서는 연기가 계속 발생할 수 있어 인근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날 오전부터는 특수 절단기와 집게발이 장착된 중장비를 동원해 발화 지점을 제외한 구역부터 절단과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발화 지점은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해체하지 않는다.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은 “현재 진화 상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상황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 진화 여부는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산구청도 피해 주민 지원 절차에 착수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조속한 진화와 복구를 위해 소방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주민 피해 접수와 보상 절차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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