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시흥 흉기사건 용의자 차철남 검거 (시흥=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이 19일 검거돼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차철남은 이달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의 편의점 주인과 자기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5.19 xanadu@yna.co.kr/2025-05-19 20:39:54/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기도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오전 첫 범행이 벌어진 뒤 약 10시간 만의 검거였다. 경찰은 중국 국적의 용의자 차철남(57)을 긴급체포하고,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철남은 19일 오전 9시 34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피해자인 A씨는 얼굴과 복부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첫 범행 후 도주한 차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21분쯤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B씨에게 또다시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차씨가 거주하던 원룸의 건물주로, 복부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차씨가 세 들어 살던 원룸과 인근 주택에서 각각 1구씩, 총 2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시신은 모두 50대 남성으로, 중국 국적의 형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차씨와 같은 건물에 거주하거나 가까운 인근에 살던 것으로 보인다. 부패 정도로 볼 때 사망 시점은 수일 전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차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이어 사건 발생 약 10시간 뒤인 오후 7시 24분, 시화호 인근에서 도주 중이던 차씨를 검거했다. 차철남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차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범행 동기를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다. 저한테 돈을 꿨는데 12년째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 죽은 건 죽었잖느냐. 마음이 아프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차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의 계획성과 구체적 동기를 규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사건 당일 오후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형사기동대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우발적 '묻지마 범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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