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예 웨스트(계명 후 '예')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Ye)의 내한 공연이 열흘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등으로 이어진 논란이 결국 공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연 주최사 쿠팡플레이는 19일 “칸예 웨스트의 최근 논란으로 인해 5월 31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YE 내한 콘서트’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한을 기념해 판매 중이던 웨스트의 브랜드 ‘이지(Yeezy)’ 굿즈 역시 이날 오후 1시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쿠팡플레이 측은 ‘최근 논란’의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웨스트의 반복적인 혐오 발언과 정치적 구호가 여론의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웨스트는 지난 2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나는 나치다”,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으며, 이달 8일에는 ‘하일 히틀러(Heil Hitler)’라는 제목의 싱글을 공개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해당 날짜는 제2차 세계대전 유럽 전승일로, 정치적 도발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또한 그는 나치 문양인 스와스티카와 유대교 상징인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공유하거나 “내 모든 공연에서 ‘하일 히틀러’를 외치겠다”고 예고하는 등 도를 넘은 언행을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내한 무대에서도 이 같은 발언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콘서트는 웨스트가 2016년 이후 약 9년 만에 선보이는 아시아 지역 단독 공연으로, 지난달 발표한 신보 《Donda 2》의 수록곡을 최초로 라이브로 공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었다. 그는 2023년 내한 당시에도 깜짝 리스닝 파티 형식으로 무대에 올라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웨스트는 공연 취소 직전 자신의 엑스 계정에 “한국 공연이 끝나면 늘 그랬듯 입을 다물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지만 공연 자체가 무산되며 해당 발언 역시 공허한 메시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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