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또다시 공개 저격했다. 과거 민주당 지지 이력에 불쾌감을 드러낸 데 이어 이번에는 그녀의 대중적 인기도를 깎아내리는 발언까지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내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정말 싫어한다고 말한 이후 그녀가 더 이상 ‘핫’하지 않다는 걸 눈치챈 사람이 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스위프트의 정치적 성향을 겨냥한 조롱으로 트럼프 특유의 감정적 대응이 다시 한 번 표출된 셈이다.
이번 비난은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향한 공격과 함께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영국 맨체스터 콘서트 무대에서 자신을 겨냥해 비판한 스프링스틴에 대해 “재능 없는 좌파 얼간이”라며 “그의 음악도, 정치적 주장도, 인격도 단 한 번도 마음에 든 적이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스프링스틴은 당시 공연에서 “미국은 더 이상 희망과 자유의 등불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위처럼 멍청하다”며 “그가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스프링스틴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엘리트 연예인들과는 달리 미국 유권자들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며 “그가 계속 해외에 머무는 것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위프트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위프트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를 공개 지지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시장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올해 2월 슈퍼볼 결승전에서도 두 사람의 갈등은 다시 주목받았다. 스위프트가 남자친구인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트래비스 켈시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캔자스시티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뿐이었다”며 일부 야유 반응을 조롱했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스위프트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녀를 반(反)트럼프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연예계 인사들과의 갈등을 다시 꺼내든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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