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정중히 권고했다.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며 ‘당-대통령 분리’ 원칙을 당헌·당규에 반영할 계획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한 결단을 요청드리겠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중히 탈당을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께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했다는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입장에 대해서는 “후보도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보수 정당의 개혁과 쇄신을 위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세 가지 원칙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금지하는 ‘당-대통령 분리’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당정 협력’ ▲계파 중심 운영을 막기 위한 ‘사당화 금지’ 원칙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친위 세력이나 반대 세력 모두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의원들의 자율성과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정당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당의 추가 조치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다시는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헌법 정신을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지금의 위기는 보수 정당이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며 “전장은 대선이지만 싸움의 본질은 보수의 성찰과 재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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