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가 돌아왔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침내 홈구장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팀의 부진을 돌파하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8회말 2사 1,2루 상황이었다. 애리조나 벤치는 직전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엘리오트 라모스를 고의 볼넷으로 걸러낸 뒤 이정후와 승부를 택했다. 이정후는 상대 좌완 조 맨티플라이의 4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석 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속 101.2마일(약 163㎞), 비거리 107m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였다.
▲홈런을 치고 공을 응시하는 이정후 / 출처=연합뉴스. 제공=AP
이번 홈런은 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이자 올 시즌 홈구장 오라클파크를 가른 첫 홈런 이었다. 앞선 4개의 홈런은 모두 원정 경기(양키스타디움 3개, 리글리필드 1개)에서 나왔다. 오라클파크는 우익수 뒤편 담장이 높고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좌타자 홈런이 드문 ‘투수 친화형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기록해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타격 성적은 5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은 0.288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05까지 끌어올렸다. 이틀 연속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이날 경기에서 1회 땅볼, 5회 삼진, 6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으로 반등의 기세를 입증했다. 최근 타격 부진을 겪던 그는 이날 경기로 다시금 반등의 기세를 올렸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 샌프란시스코는 최종 승리하며 4연패의 늪을 빠져나왔다. 이정후는 홈팬 앞에서 터뜨린 시즌 첫 홈런으로 다시 팀 중심타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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