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센터 화재, 대응 1단계로 하향... 178명 대피, 인명피해는 '없음'
2025-05-13
불은 이날 오전 10시 29분경 물류센터에서 시작됐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약 8만㎡에 달하는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구조 건물이다. 불길은 인근 지역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거셌으며, 도로를 지나던 시민들의 신고도 25건 이상 접수됐다.
화재 신고는 “3층 적재물품에서 불이 나고 있다”는 내용으로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오전 10시 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해 8분 뒤인 10시 44분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 51-80대의 소방력이 동원되는 단계로, 현재 지휘차, 고성능 화학차, 무인파괴 방수차 등 장비 55대와 인력 16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수대응단도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가세한 상태다.
이천시는 오전 10시 54분 재난문자를 통해 “부발읍 수정리 물류창고 화재로 인해 다량의 연기가 발생 중”이라며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물류창고 밀집 지역인 이천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대형 사고로, 물류시설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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