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경영 마침표…차기 CEO에는 그레그 아벨 지명
“무역이 무기 돼선 안 돼” 트럼프 관세 비판도
이한나 기자2025-05-04 10:51:46
▲2024년 버크셔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워런 버핏 (출처=연합뉴스) 1930년 8월 30일생,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94)이 자신이 이끈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 일선에서 올해 말 물러난다. 60년 가까이 전 세계 투자자들의 교본이 된 그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다. 후계자는 그가 직접 발탁한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제60회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제 아벨이 최고경영자가 되어야 할 때”라며 은퇴 계획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이곳에 머물 것이고 때로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운영이나 자본 배분 등 최종 결정은 아벨이 하게 될 것”이라며 경영권 이양을 분명히 했다. 자신이 보유한 약 164억 달러(약 23조 원) 상당의 버크셔 주식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벨 부회장이 회사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믿음에 따른 경제적 결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2021년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아벨은 캐나다 출신으로, 2018년부터 비보험 사업을 총괄해왔다. 에너지 자회사에서 출발해 그룹 핵심 경영진으로 성장했고, 찰리 멍거 전 부회장 별세 후에는 버핏 곁을 지켜오며 후계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부회장 “시장에 겁먹지 마라”…감정 배제한 투자 강조 버핏은 주총에서 최근의 증시 하락에 대해 “지금은 극적인 베어마켓(약세장)이 아니다. 주가는 언제든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며 “시장이 하락할 경우 겁먹고, 시장이 오를 때 흥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시장은 참여하기에 끔찍한 곳이다. 특별히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사람들이 감정이 있다는 걸 알지만, 감정이 투자를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역이 무기 되어선 안 돼”…트럼프 관세 직격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버핏은 “무역이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세계와 무역을 추구해야 하며, 각국이 잘하는 것을 맡아 상호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수천 명의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는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고율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의 정책과는 정반대의 시각이다.
시가총액 1조 달러 넘긴 버크셔, 새 시대 맞는다 버크셔 해서웨이 A는 주당 80만 9808.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FT는 “버핏은 회사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고 물러났다”고 평가했다. 버핏은 "나는 여전히 여기에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종 결정은 아벨이 내릴 것"이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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