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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 산불, 꺼졌다 다시 살아나...재발화 반복에 긴장 고조

고은희 기자 2025-04-30 16:42:43

▲ 대구 함지산에서 진화 작업 중인 소방헬기 / 출처=연합뉴스


29일 오후 1시경 완진됐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하루 만에 재차 불씨가 살아나 부분 재발화를 반복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함지산 산불은 완진 6시간만인 오후 7시 30분경 백련사 인근 7부 능선에서 재발화가 감지됐다. 이후 30일 오전까지 북·동쪽 방면 5개 구역에서 불씨가 살아나자,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16대, 인력 197명, 진화차 14대 등을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진화 작업은 오전 중 대부분 완료됐지만,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 초속 10m에 이르는 바람이 불면서 일부 지역에서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불꽃은 관측되지 않고 있으나, 열기를 머금은 땅과 남아있는 연소물질이 기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재발화가 반복되고 있다.

당국은 특히 민가가 밀집된 서변동 방면에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기존 방화선을 더욱 두텁게 만드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드론과 열화상 감지장비를 활용한 야간 감시 체계도 강화해 혹시 모를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처음 발생해 총 260헥타르의 산림을 태운 뒤 29일 오후 1시 진화됐다. 하지만 이후 날씨와 지형 조건 탓에 잔불 정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산림청과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포함한 화재 원인에 대한 현장 감식도 병행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내일로 예보된 비가 잔불 정리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완전 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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