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캠프, 나경원 쓰던 여의도 사무실 전격 입주

무소속 단일화 후 국민의힘 입당 수순 밟나… 여의도 정치권에선 "사실상 캠프 가동 시작"
이한나 기자 2025-04-30 13:12:46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출처=연합뉴스)

대선 출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이 최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경선 당시 사용했던 여의도 사무실에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 실무진이 해당 공간에 배치되면서 사실상 대선 캠프가 가동되기 시작한 모양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 측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맨하탄21 빌딩의 사무실에 입주 절차를 밟았다. 이 공간은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경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계약했던 곳으로, 오 시장이 출마를 접은 뒤 나경원 의원 캠프에 인계됐던 장소다.

나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한 권한대행 측이 해당 사무실의 사용 가능 여부를 타진했고 나 의원 측이 이를 수락하면서 사무실 인계가 이뤄졌다. 실제로 전날 나 의원 측이 사무실 출입 비밀번호를 한 대행 측 실무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오는 5월 1일 국무총리직에서 공식 사퇴하고, 이튿날인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출마 메시지에는 ‘경제 회복’, ‘국민 통합’, ‘국정 안정’ 등 국정 운영의 3대 키워드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꼽은 과제이기도 하다.

캠프 인선도 물밑에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손영택 총리 비서실장, 홍종기 민정실장 등 최근 사의를 표한 국무총리실 소속 정무직 인사들이 캠프의 핵심 라인업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동시에 오세훈 시장 측 인사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라인과의 교류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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