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트로트 가수 김호중, 2심도 징역 2년 6개월…반성문 130장에도 실형 유지

최현서 기자 2025-04-25 15:16:02
본문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을 떠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킨 혐의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김지선 소병진 김용중 부장판사)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에 대해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죄질이 나쁘고, 사고 이후 보인 행동도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를 마쳤고, 김씨에게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원심의 형량은 적절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일대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김씨는 매니저를 경찰에 대신 출두시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받았다. 이후 김씨의 소속사 본부장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키는 등 사건 은폐 의혹도 제기됐다.

김씨는 사고 발생 후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으나 음주운전 사실은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음주 정황이 담긴 CCTV가 공개되자 뒤늦게 술을 마신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사건 이후 맥주를 마신 일명 ‘술타기’ 논란이 불거져 음주운전 처벌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수치가 입증되지 못했고, 결국 검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한 채 기소했다.

김씨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형량이 과하다"며 항소했다. 그는 항소심 과정에서 총 130여 장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원심의 판결을 유지했다.

한편, 김씨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는 징역 2년, 본부장 전모 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씨 대신 자수했던 매니저 장모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역사 속 오늘, 8월 2일

역사 속 오늘, 8월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며 걸프전의 서막을 연 날로, 중동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온 날이다. 또한 히틀러가 독일의 총통으로 권력을 집중해 나치
역사 속 오늘, 8월 1일

역사 속 오늘, 8월 1일

▶ 바르샤바 봉기 발발…폴란드 저항군 나치에 맞서다 (1944년)1944년 8월 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반(反)나치 저항운동인 ‘바르샤바 봉기’
역사 속 오늘, 7월 31일

역사 속 오늘, 7월 31일

7월 31일은 전 세계적으로 기억해야 할 역사적 전환점들이 겹쳐 있는 날입니다. 한 작가의 실종은 문학의 신화를 남겼고, 한 지도자의 선언은 독립국가
역사 속 오늘, 7월 30일

역사 속 오늘, 7월 30일

7월 30일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침공을 최종 결정하며 걸프전의 도화선이 된 날이다. 또한 유엔이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제재를 가하고, ‘세계
역사 속 오늘, 7월 29일

역사 속 오늘, 7월 29일

7월 29일은 대한민국 제2공화국 첫 총선이 치러진 정치적 전환점이자,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의 세기적 결혼식이 열린 날이다. 또한 NASA와 IAEA가 공식
역사 속 오늘, 7월 28일

역사 속 오늘, 7월 28일

7월 28일은 전쟁의 불씨가 세계를 집어삼킨 날, 대지진이 수십만 생명을 앗아간 날, 그리고 초고층 빌딩이 비행기와 충돌한 날. 인류의 기억에 깊이 새
역사 속 오늘, 7월 27일

역사 속 오늘, 7월 27일

7월 27일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돼 전쟁이 멈춘 날로, 한반도에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가 형성된 역사적 전환점이다. 이 날은 미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