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결혼 피로연' 시사회 참석한 윤여정 (출처=연합뉴스)
배우 윤여정(77)이 최근 할리우드 신작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윤여정은 영화 '결혼 피로연'(The Wedding Banquet) 홍보 인터뷰에서 “한국은 개방적이지 않고 보수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나에게 아주 개인적인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 속 손자에게 하는 대사는 내 경험을 녹여 함께 쓴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큰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을 했고, 뉴욕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후 온 가족이 뉴욕에 가서 결혼식을 열어줬다”며 “당시엔 한국에서는 비밀로 했었는데, (지금 이 이야기를 밝히며) 한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비난할 수도 있겠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아들보다 사위가 더 좋다”며 유쾌하게 웃으며, 큰아들 부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윤여정은 이번 영화에서 손자의 동성애를 지지하는 할머니 역할을 맡아, 자신의 실제 경험과 감정을 연기에도 녹여냈다. 영화는 리안 감독의 1993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아시아계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동극을 그린다. 윤여정 외에도 조안 첸, 릴리 글래드스톤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결혼피로연' 리메이크작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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