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 센스” 아역 천재였던 그가…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마약 소지 혐의 체포

최현서 기자 2025-04-19 11:09:02
▲사진=식스센스 영화 스틸컷

영화 식스 센스의 충격적인 반전만큼이나, 그 소년의 천재적인 연기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죽은 사람을 보는 소년 ‘콜’ 역을 맡아 당시 10세의 나이에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까지 오른 미국 배우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37). 국내에서도 “I see dead people(죽은 사람이 보여요)”라는 대사로 유명한 그는, 그 이후에도 A.I., 포레스트 검프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천재 아역’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런 그가 최근 마약 소지와 음주 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현지시간 4월 8일, 캘리포니아주 매머드 레이크(Mammoth Lakes)의 한 리조트 주차장에서 오스먼트는 통제 불능 상태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공공장소에서의 주취 행위와 함께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불법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심각한 정신적 혼란 상태로 보였으며, 반복적으로 공격적인 언사를 내뱉었다"고 진술했다. 공개된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오스먼트는 경찰관에게 "너는 나치야"라고 외치며 유대인을 비하하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지역 검찰에 의해 정식 기소로 이어졌으며, 오스먼트는 7월 모노 카운티 상급법원 매머드 레이크 지부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오스먼트는 피플(People)지에 보낸 성명을 통해 “저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끔찍한 실수였고, 저를 실망시킨 것은 물론 유대인 커뮤니티에 깊은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 알타데나 지역 산불로 집을 잃고 여동생 집에 머물고 있었다”며 “지속적인 상실과 실의 속에 극단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어떤 고통도 이런 행동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반성하며 속죄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오스먼트는 최근까지도 영화 블링크 트와이스(2023), 드라마 포커 페이스(2023)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연예계 복귀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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