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도 백신도 없다'… 진드기 주의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올해 첫 환자 발생
전북 남원서 80대 여성 확진… 치명률 18.5% 감염병,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 당부
이한나 기자2025-04-18 10:41:42
▲출처=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2025년 4월 15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환자는 80대 여성으로, 집 주변에서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린 뒤 발열(38.1℃), 구토, 전신 쇠약,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찾았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 발생한다. 감염되면 고열, 구토, 설사, 근육통,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일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2024년까지 누적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38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약 18.5%에 이른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도 17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83.5%를 차지했다. 주요 감염 경로는 논밭 및 과수 작업, 제초작업(성묘·벌초), 야외활동 등이다.
특히 올해 첫 환자 발생 시점은 최근 3년과 비슷하다. 2022년에는 4월 11일, 2023년 4월 5일, 그리고 올해는 4월 15일로, 본격적인 농번기 전후 시점에 매년 첫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 모자·장갑·양말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외출 후에는 샤워와 옷 세탁을 통해 진드기 유입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FTS 환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농작업 및 야외활동 이후 발생하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하여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강조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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