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폭행” 日 배우 히로스에 료코, 석방 직후 차량서 ‘섬뜩한 미소’ 논란

최현서 기자 2025-04-17 15:56:09
▲히로스에 료코, 사진=연합뉴스, 닛테레뉴스

한때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영화 <철도원>, <비밀> 등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 히로스에 료코(45)가 병원 내 폭행 혐의로 체포된 뒤 석방됐지만, 차량 탑승 직후 지은 밝은 웃음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경찰은 히로스에와 피해 간호사 측 간의 합의가 진전된 점을 고려해 16일 오전 6시경 히로스에를 불구속 상태로 석방했다. 향후 수사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히로스에는 검은 정장을 입고 경찰서를 나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지만, 대기 중이던 검정 승합차 뒷좌석에 앉은 직후 카메라에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일부 누리꾼은 “차 안에서 웃는 장면이 섬뜩했다”, “태도가 이중적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긴장 풀려서 잠깐 웃었을 수도 있다”며 감쌌다는 반응도 있었다.

트럭과 충돌 후 병원서 폭행…“공황 상태였다” 해명
이번 사건은 이달 7일 저녁, 히로스에가 시즈오카현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한 사고로 시작됐다. 히로스에와 동승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치료를 기다리던 중 여성 간호사의 다리를 걷어차고 팔을 긁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서의 히로스에는 크게 소리를 지르고 혼란스러운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불법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히로스에 측은 이후 “당시 일시적인 공황 상태에 빠져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해명하며, 피해자 및 관계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또 향후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인기에서 추락까지…히로스에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
히로스에 료코는 1990년대 일본 연예계를 대표하던 스타로, 섬세한 연기와 청순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23년, 9살 연하 셰프와의 불륜설이 일본 주간지에 보도되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이를 공식 인정한 뒤 한 차례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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