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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뇌 크게 낳자”… 머스크, ‘2세 군단’ 확장 논란

일론 머스크, 출산율 위기 대응? 자녀 수 늘리기 논란
최현서 기자 2025-04-16 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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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본 적 없는 여성에게까지 자신의 아이를 낳아달라고 제안하고, 출산 방식에까지 간섭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자녀 수가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비밀출산 협약’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13번째 혼외자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의 증언을 인용해, 머스크가 자신의 자녀 문제를 정리하는 별도의 ‘해결사’를 두고 혼외자 관리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온라인상에서만 교류한 여성에게도 “내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냐”고 묻는 등, 정자 제공과 출산 요청을 반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유명 여성에게도 연애 목적이 아닌 임신 목적의 정자 기증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머스크는 세인트 클레어가 임신하자 “지구 종말 전까지 수천 명의 아이를 군단처럼 늘리기 위해선 대리모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자녀들을 고대 로마 군단(Legion)에 비유하며, ‘다산’을 문명 보존의 해법으로 여긴다는 발언도 여럿 남긴 바 있다.

출산 방식까지 간섭한 정황도 있다. 머스크는 세인트 클레어에게 “자연분만은 아기의 뇌 크기를 제한한다”며 제왕절개 출산을 권유했다고 한다. 세인트 클레어는 이를 거부하고 자연분만을 택했다.

문제는 출산 이후였다. 머스크 측은 아이 출산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세인트 클레어에게 1,500만 달러(약 214억 원)의 합의금과 매달 10만 달러(약 1억 4,200만 원)의 양육비를 제안했다. 하지만 그녀가 SNS를 통해 출산 사실을 밝히자, 머스크는 지원 계약을 철회하고 양육비를 월 2만 달러 수준으로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 클레어는 이후 머스크의 대리인으로부터 “머스크는 친절한 사람이지만, 법적 절차를 택한 여성은 항상 더 나쁜 결과를 겪었다”는 경고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진행된 친자 확인 검사 결과, 아이는 머스크의 자녀일 확률이 99.9999%로 나왔다.

머스크는 현재까지 최소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측근들은 그 수가 공식 발표보다 많다고 믿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머스크로부터 ‘아이를 낳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또 다른 여성 중에는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티파니 퐁도 포함되어 있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서 그녀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대화를 시작했으며, 이후 그녀가 제안을 거절하자 팔로우를 끊고 수익이 급감한 사례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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