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코첼라 사하라 무대 장악…“LISACHELLA 신드롬 일으켰다”

최현서 기자 2025-04-13 18:41:30
▲사진=코첼라 공식 유튜브

K팝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인 리사(LISA)가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에서 솔로 가수로서 첫 단독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리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의 엠파이어 폴로 클럽 내 사하라 스테이지(Sahara Stage)에 올라 약 50여 분간 화려한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는 그녀가 2019년 블랙핑크 멤버로 코첼라에 처음 참석한 이후 세 번째 무대이며, 솔로로는 첫 번째다.

오프닝 곡은 그녀의 신곡 ‘Thunder’였다. 메탈릭 실버 보디슈트를 입고 높은 기둥 위에서 등장한 리사는 천둥 번개를 연상케 하는 조명 아래, 체인을 이용한 연출로 무대를 단숨에 장악했다. 이어 ‘FXCK UP THE WORLD’, ‘Moonlit Floor’, ‘Elastigirl’, ‘Rockstar’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로 무대를 이어가며 다채로운 음악적 색을 뽐냈다.

특히 ‘Moonlit Floor’는 90년대 히트곡 ‘Kiss Me’를 샘플링해 향수를 자극했고, ‘Elastigirl’과 ‘Rockstar’는 각각 시아라(Ciara)의 ‘Oh’와 M.I.A의 ‘Bad Girls’를 리사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 말미에는 블랙핑크의 히트곡 ‘LALISA’도 포함돼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자아냈다.

리사는 이번 공연에서 총 다섯 벌의 의상을 소화하며 무대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은색 보디슈트부터 헬로키티 프린트 크롭톱, 과감한 컷아웃이 돋보이는 레드 의상까지 스타일 면에서도 리사 특유의 개성과 파격을 드러냈다.

무대 중간에는 의도된 침묵 퍼포먼스로 현장의 긴장감을 높였으며, 이는 관객들의 몰입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SNS에서는 ‘LISACHELLA’, ‘THAICONIC’ 등의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며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미국 LA타임스는 “리사는 이번 무대를 통해 전형적인 K팝 공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적 서사를 구축했다”며 “그녀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또한 “그녀의 퍼포먼스는 과거 블랙핑크로서의 무대와는 또 다른 차원의 예술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관객석에는 HBO 드라마 ‘더 화이트 로투스’ 시즌 3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패트릭 슈워제네거가 직접 응원을 위해 방문했으며, 블랙핑크 멤버 로제도 리사의 무대를 관람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블랙핑크의 또 다른 멤버 제니는 오는 13일과 20일, 리사는 18일 한 차례 더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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