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챗GPT-4o “걸음이 느려지고, 표정이 굳으며 목소리가 작아진다.” 이런 변화가 단순한 노화로 여겨진다면, 지금이야말로 의심해 봐야 할 때다.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신경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뇌 신경세포가 점차 줄어들며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병이다.
“표정이 사라지고, 보폭이 좁아진다”… 전형적인 신호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가만히 있을 때 손발이 떨리는 '안정 시 진전' ✔ 걸음걸이가 느려지거나 종종걸음, 한쪽 팔·다리 비대칭적 움직임 ✔ 근육 경직, 표정 감소, 발음이 약해지는 현상 ✔ 변비, 우울증, 수면 장애, 후각 저하 등 비운동 증상도 동반 가능
환자 절반 이상은 초기 증상을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28개월이 걸린다는 학회 조사도 있다. 게다가 진단 시점엔 이미 도파민 세포의 70~80%가 손상된 경우가 많다.
10년 새 환자 수 1.5배↑… 여성 환자 비율 더 높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5천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49%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93%, 여성 환자 비율은 약 57%로 남성보다 높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는 올해 국내 환자 수가 15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파킨슨병은 개인 건강을 넘어 사회적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치료는 ‘복합전략’… 약물·운동·수술 병행해야 파킨슨병 치료의 기본 목적은 증상을 줄이고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도파민 신경세포를 회복시키는 치료법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전략이 활용된다.
✔ 레보도파(도파민 전구체), 도파민 효현제, 분해 억제제 등 약물치료 ✔ 하루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 ✔ 약효 감소나 부작용 시 ‘뇌심부자극술(DBS)’ 등 수술적 접근 고려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낙상 위험은 일반인의 22배에 달하기 때문에, 균형 감각 훈련, 언어·연하 재활, 근력 강화 운동 등 복합적인 물리치료도 중요하다. 키보드 타이핑으로도 진단?… 조기 발견 연구도 활발 조기 진단 기술도 빠르게 발전 중이다. 미국 UCLA 연구진은 지능형 키보드 입력 패턴을 분석해 파킨슨병 여부를 판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96.97%의 정확도로 환자를 가려낼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는 PET, MRI 같은 고가 영상 진단이나 자가 증상 평가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앱 기반 플랫폼과 키보드 타이핑만으로도 조기 진단이 가능한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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