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챗GPT-4o “별일 아닌데 눈물이 나고, 밤마다 한 번씩은 깨요.” 올해 51세 이은정(가명) 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유난히 힘겹다. 평소 같으면 웃고 넘겼을 일에 예민해지고, 밤에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잠을 설치기 일쑤다. 봄볕은 따뜻해졌지만, 몸과 마음은 전보다 더 흔들리고 있다.
갱년기는 일반적으로 45세 전후에 찾아오는 생리적 전환기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신체뿐 아니라 감정과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봄철, 왜 더 힘들게 느껴질까? 봄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지는데, 이러한 일교차는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된 갱년기 여성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체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면서 피로감이 커지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세로토닌 분비 저하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갱년기, 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건 안면홍조다. 얼굴이 갑자기 확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식은땀이 흐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밤에도 반복돼 숙면을 방해한다.
기억력 저하와 건망증도 잦아진다. 금방 들은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고, 물건을 둔 위치가 헷갈리며 집중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감정 기복 역시 뚜렷해진다. 불안, 짜증, 우울, 무기력함이 반복되며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쉽게 흔들리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질 건조, 빈뇨, 요실금처럼 비뇨기계의 변화도 나타난다. 질 점막이 얇아지며 감염에 취약해지고, 소변을 참기 어렵거나 기침만 해도 요실금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성생활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점액이 줄고 예민해지면서 성교통이나 성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한 생활 습관 1. 체온 조절에 신경 쓰기: 겉옷을 겹겹이 입어 일교차에 대비하고, 목이나 배 등 찬 기운에 예민한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2. 규칙적인 운동: 일주일에 최소 3번, 각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요가 등 무리하지 않는 운동이 좋다.
3. 수면 습관 개선: 수면 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이완시킨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4.균형 잡힌 식단: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콩류를 섭취하여 호르몬 균형을 돕는다.
5. 스트레스 관리: 명상,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한다.
갱년기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여 개인에 맞는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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