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 왜 더 우울할까? 계절성 우울증 탈출법 A to Z

이한나 기자 2025-04-11 18:17:41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30대 직장인 김우리(가명)는 요즘 회사 일이 유난히 버겁게 느껴진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고, 출근 후에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사소한 실수가 잦아지고, 동료들과의 대화도 피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는 게 그의 말이다.

40대 주부 이선영(가명)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낸다. 평소 즐기던 취미에도 흥미를 잃었고, 가족과의 대화도 줄어들었다. 그는 “봄이 오면 기분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우울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봄철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생체 리듬이 흔들리기 쉽다. 낮에는 포근하지만 아침·저녁 기온은 낮아, 신체는 불안정한 상태를 반복한다. 겨우내 누적된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채 스트레스로 전이되면 ‘봄철 무기력증’이나 우울 증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 봄철 우울감, 왜 유독 심해질까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계절성 우울증이 봄철에도 악화될 수 있는 이유로, 계절 변화에 따른 생체 리듬의 급격한 전환을 지목한다. 겨울 동안 저하돼 있던 신체 활동성이 봄이 되며 급격히 증가하면, 신경전달 체계가 불안정해지고 기분장애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이 2010년 발표한 ‘기후와 우울증 발병의 상관관계 연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드러난다. 연구에 따르면 일조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3~5월 시기에 우울증 진단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또한 봄은 사회적으로 ‘기분 좋은 계절’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개인의 심리 상태와 주변 분위기 사이의 괴리감이 무기력감과 자책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 외부 활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내면은 오히려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이럴 땐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봄철 우울감은 단순한 기분 저하를 넘어 신체적·정서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이나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30대 직장인 김우리(가명)는 요즘 회사 일이 유난히 버겁게 느껴진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고, 출근 후에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사소한 실수가 잦아지고, 동료들과의 대화도 피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는 게 그의 말이다.

40대 주부 이선영(가명)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낸다. 평소 즐기던 취미에도 흥미를 잃었고, 가족과의 대화도 줄어들었다. 그는 “봄이 오면 기분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우울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봄철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생체 리듬이 흔들리기 쉽다. 낮에는 포근하지만 아침·저녁 기온은 낮아, 신체는 불안정한 상태를 반복한다. 겨우내 누적된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채 스트레스로 전이되면 ‘봄철 무기력증’이나 우울 증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 봄철 우울감, 왜 유독 심해질까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계절성 우울증이 봄철에도 악화될 수 있는 이유로, 계절 변화에 따른 생체 리듬의 급격한 전환을 지목한다. 겨울 동안 저하돼 있던 신체 활동성이 봄이 되며 급격히 증가하면, 신경전달 체계가 불안정해지고 기분장애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이 2010년 발표한 ‘기후와 우울증 발병의 상관관계 연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드러난다. 연구에 따르면 일조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3~5월 시기에 우울증 진단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또한 봄은 사회적으로 ‘기분 좋은 계절’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개인의 심리 상태와 주변 분위기 사이의 괴리감이 무기력감과 자책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기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 외부 활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내면은 오히려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이럴 땐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봄철 우울감은 단순한 기분 저하를 넘어 신체적·정서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이나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 이유 없이 무기력하거나 피곤함이 계속된다 
· 예전보다 즐겁던 일에 흥미를 잃고 무관심해졌다 
· 식욕이 급격히 줄거나 과식으로 이어진다 
· 불면증 혹은 반대로 잠이 너무 많아진다 
· 집중력 저하, 사소한 일에도 실수가 잦아진다 
·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짜증이 잦다 
· 아침마다 일어나기가 힘들고, 하루가 버겁게 느껴진다 
·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반복된다
· 대인 기피, 대화 단절 등 사회적 관계를 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우울감이 일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회복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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