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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황제’ 김연경, 통합우승으로 은퇴… 21년 커리어 마침표

챔프전 MVP로 유종의 미… “다시 태어나도 배구할 것”
이한나 기자 2025-04-11 17: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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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연경 선수 인스타그램

김연경(37·흥국생명)이 21년간의 선수 생활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블로킹 7개 포함 34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기자단 만장일치로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김연경은 “아직 더 뛸 수 있는데 왜 은퇴하냐고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며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의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V리그로 돌아온 뒤 준우승만 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별(우승)을 하나 더 달게 돼 정말 기쁘다. 내가 정말 원하던 마무리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2005년 흥국생명에서 데뷔한 그는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에자즈바시,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등을 거치며 통산 17회의 팀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터키 리그에서 활동하던 시절 연간 약 15억 원의 연봉을 수령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로서도 김연경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회 최다 득점인 207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4강에 올려놓았고,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터키를 꺾고 또 한 번 4강에 진출하는 등 대표팀의 상징적 존재로 활약했다.

이날 은퇴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허벅지와 무릎 통증을 안고 뛰면서도 혼신의 수비를 보여줬다. 5세트 막판 두 차례 결정적 수비는 상대 감독조차 “김연경의 수비가 우승을 결정지었다”고 평가했을 만큼 인상 깊은 경기를 펼쳤다.

김연경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향후 활동 계획은 천천히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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