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 신입생 가운데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출신 비율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의대 정원 확대, 입시 제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신입생 1만3,475명 중 외고·국제고·과학고·자사고·영재학교 등 특수목적고 및 자율형 사립고 출신은 3,485명으로, 전체의 25.9%를 차지했다. 이는 2021학년도(3,768명, 30.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37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1,124명, 연세대 989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연세대는 137명(12.2%), 고려대는 108명(8.8%), 서울대는 18명(1.3%) 줄었다.
고교 유형별로는 자사고 출신이 1,63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감소폭도 가장 컸다. 전년보다 210명 줄어 11.4% 감소했으며, 외고·국제고는 78명(7.2%), 과학고는 9명(2.9%)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 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약 1,500명 늘어난 4,610명으로, 이과계열 자사고·과학고 학생들이 의대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상위권 대학 지원 수요가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졸업생을 배출한 한가람고·동성고·숭문고 등은 일반고로 전환된 자사고이며 이들 세 학교 졸업생 수는 770여 명에 달한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전형 변화도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논술전형 확대, 고려대는 외고·국제고에 유리했던 계열적합형 전형 축소가 해당 고교 출신의 입학생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거에는 특목고나 자사고 출신이 내신 불리에도 상위권 대학 진학에 일정한 이점이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무전공 선발 확대, 대입 제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2028학년도부터는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 통합형 수능 등 대입 환경이 대폭 바뀌는 만큼 특목·자사고 출신의 진학 흐름도 다시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Copyrightⓒ더포커스뉴스(thefocusnews.co.kr.co.kr) 더포커스뉴스의 모든 콘텐츠는 지적 재산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전재, 배포 등을 하는 행위는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