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해 첫 열대야가 찾아왔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29일 밤 서울에서 기록되며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밤 서울의 최저기온은 25.6도를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 기준을 충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일 늦은 기록이다. 같은 날 강릉, 청주, 포항, 대구, 울산, 영덕, 영천, 서귀포 등에서도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에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지속적 유입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수면 장애, 피로 누적 등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된다.
30일과 7월 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찜통 더위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분간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보됐다. 특히 경기 남부내륙과 강원도,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체감온도는 33도 안팎, 일부 지역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경상권 내륙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대구·경북 남서내륙, 경남 서부내륙에서 5∼20㎜, 강원 내륙·산지는 5∼10㎜이다. 7월 1일에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와 함께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수 있으나, 강수 후에는 높은 습도 속에서 기온이 다시 오르며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7∼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강수량은 7~8월은 평년 수준, 9월은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며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음식물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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