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세계 포럼 컨벤션센터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국과 나토 간의 방산 협력 강화 의지를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26일(현지시간), 위 실장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해 25일 오후 뤼터 사무총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위 실장은 대통령의 불참 사유를 설명하고 양측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한-나토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한-나토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나토 측도 같은 입장”이라며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특히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위 실장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과 생산 역량을 강조하며 “나토의 전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실제 협력 방안으로는 국장급 방산 협의체를 신설하고, 한국이 나토의 차세대 전력 공동개발·획득 프로그램인 ‘고가시성 프로젝트(High Visibility Projects)’에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탄약, 가상훈련 시스템, 차세대 회전익 항공기 개발 등 21개 분야의 공동역량 확보를 목표로 하는 나토의 주요 사업이다.
위 실장은 이날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IP4) 4개국이 참여한 나토 특별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해낸 나라로서, 국제 안보와 평화에 기여할 책임이 있다”며 “글로벌 방산 강국을 지향하는 한국이 나토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 실장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안부를 전했으며, 나토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사무차장, 체코 토마쉬 포야르 국가안보보좌관 등과도 별도로 만나 안보 및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나토와 IP4 국가는 회의 직후 공동 성명을 통해 방산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의지를 공식화했다. 성명에는 △공급망 안정화 △신기술 공동 개발 △표준화 기반의 상호운용성 강화 등 실질적 협력 과제가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성명을 계기로 나토와 IP4 간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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