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은 세계사의 결정적 분수령이 된 사건들이 포진한 날이다. 전쟁의 발발, 민족 저항, 헌법 제정, 인권 투쟁 등 격동의 장면들이 이 날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든다.
▶ 사라예보 사건 발생,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 (1914년)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부부가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의 저격으로 암살당했다. 이 사건은 오스트리아의 세르비아 침공을 불러왔고, 동맹국 간 전면전으로 확대되며 제1차 세계대전의 직접적 도화선이 되었다.
▶ 베르사유 조약 체결, 제1차 세계대전 공식 종결 (1919년)
1919년 6월 28일, 연합국과 독일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제1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선언했다. 조약은 독일에 가혹한 배상과 영토 축소, 군사력 제한을 부과했고, 이는 훗날 제2차 세계대전의 씨앗으로 작용했다.
▶ 한국 제1공화국 헌법 제정 (1948년)
1948년 6월 28일, 제헌국회는 대한민국 제1공화국 헌법을 최종 의결했다. 대통령 중심제와 삼권분립, 자유민주주의를 골자로 한 이 헌법은 7월 17일 공포되었으며, 광복 후 최초의 자주적 통치 체계를 수립한 상징으로 평가된다.
▶ 폴란드 포즈난 노동자 봉기 (1956년)
1956년 6월 28일, 폴란드 포즈난에서 공산 정권의 경제 실패와 강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노동자 시위가 발생했다. 이 시위는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수십 명이 숨졌고, 이후 동유럽 전역에서 민주화와 자율성 요구가 분출되는 계기가 되었다.
▶ 스톤월 항쟁 발발,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시작 (1969년)
1969년 6월 28일, 미국 뉴욕의 게이바 ‘스톤월 인’에 경찰이 단속을 벌이자 이에 맞선 성소수자들의 저항이 시작되었다. 이 항쟁은 며칠간 계속되며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출발점이 되었고, 이후 매년 ‘프라이드 퍼레이드’로 기념되고 있다.
▶ 이라크, 미국에 정권 이양…점령 1년 3개월 만 (2004년)
2004년 6월 28일, 미국이 이라크 점령 행정권을 임시정부에 전격 이양했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1년 3개월 만에 이루어진 권력이전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군 점령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던 와중에 이뤄진 조치였다.
▲ 역사 속 오늘,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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