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은 한반도 전쟁의 시작을 알린 비극의 날이자, 여성과 인권, 독립과 저항, 문화유산의 상징적 순간들이 교차한 날이다. 기억과 반성, 전환과 전진이 함께 새겨진 날이다.
▶ 6·25 한국전쟁 발발 (1950년)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38선을 전면 돌파하며 남한에 대한 기습 남침을 감행했다. 서울은 사흘 만에 함락되었고, 유엔군과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전쟁은 국제전으로 확산되었다. 민간인 250만 명 이상이 희생되고, 한반도는 폐허가 되었다. 이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까지 이어지며 오늘날까지도 남북 분단의 고리를 남겼다.
▶ 모잠비크, 포르투갈로부터 독립 (1975년)
1975년 6월 25일, 아프리카 동남부의 모잠비크가 오랜 반식민 투쟁 끝에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독립 후 프렐리모(FRELIMO)당이 정권을 잡았으며, 이는 유럽 식민지 지배 체제의 종식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 미국, 안네 프랑크 일기 첫 출간 (1947년)
1947년 6월 25일, 독일 점령 하의 암스테르담에서 숨어 지낸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가 『비밀의 방』이라는 제목으로 네덜란드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이후 전 세계 수천만 부가 판매되며 홀로코스트의 참혹함과 인간의 존엄을 증언하는 대표적 기록으로 남았다.
▶ 캐나다 첫 여성 총리 킴 캠벨 취임 (1993년)
1993년 6월 25일, 킴 캠벨이 캐나다 역사상 최초로 여성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브라이언 멀로니 총리의 사임으로 진보보수당 대표로 선출되며 총리직을 승계했다. 임기는 짧았지만 북미 정치사에서 여성 정치 리더십의 진전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 버지니아, 미국 헌법 비준 (1788년)
1788년 6월 25일, 버지니아 주가 미국 헌법 비준에 동의하며 10번째로 연방에 편입되었다. 이는 미국 헌법이 실질적으로 발효되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고, 미국 건국 체제의 토대를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 샌프란시스코, 무지개 깃발 첫 게양 (1978년)
1978년 6월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이 자유의 날 퍼레이드’에서 길버트 베이커가 디자인한 무지개 프라이드 깃발이 처음으로 공식 게양되었다. 이는 LGBTQ+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세계 곳곳에서 성소수자 해방과 다양성의 상징물로 확산되었다.
▲ 역사 속 오늘,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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