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은 대륙 침공과 세계대전의 서막, 분단과 냉전의 격돌, 왕정의 종식, 문화유산의 재발견 등 세계사의 중대한 전환점들이 맞물린 날이다. 한국 현대사에서는 탈북자 입국 등 분단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도 있었다.
▶ 나폴레옹, 러시아 침공 시작 (1812년)
1812년 6월 24일,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약 60만 명의 병력을 이끌고 러시아 침공을 개시했다. ‘대육군(Grande Armée)’의 진군으로 시작된 이 작전은 보급 실패와 러시아의 후퇴 전략에 무너져, 나폴레옹 몰락의 전환점이 되었다.
▶ 소련, 베를린 봉쇄 시작 (1948년)
1948년 6월 24일, 소련이 서베를린을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해 도로·철도·수로를 전면 차단하면서 ‘베를린 봉쇄’를 단행했다. 이에 맞서 서방 진영은 대규모 공수작전으로 서베를린에 식량과 연료를 공급했으며, 이는 냉전의 상징적 충돌로 기록되었다.
▶ 시암(태국), 절대왕정 종식·입헌군주제 출범 (1932년)
1932년 6월 24일, 시암(현 태국)에서 무혈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700년간 이어지던 절대왕정이 막을 내렸다. 이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근대 입헌군주제를 도입한 사례로, 태국 현대 정치의 기점을 이룬 사건이었다.
▶ 마추픽추, 공식 재발견 (1911년)
1911년 6월 24일, 미국 탐험가 하이럼 빙엄이 페루 안데스 산맥 속 고대 잉카 유적 마추픽추를 서구 학계에 공식 소개했다. 이후 이 유적은 남미 문명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한국, 탈북자 26명 인천공항 통해 입국 (2002년)
2002년 6월 24일, 중국 내 외국 공관에 피신해 있던 탈북자 26명이 한국 정부의 외교적 협상 끝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도착했고, 북측의 강력한 반발 속에서 남북관계가 일시적으로 경색되었다. 이는 ‘대량 탈북자 입국 시대’의 신호탄으로 해석되었다.
▲ 역사 속 오늘,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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