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정밀 공습을 전격 단행했다. 공격 대상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 시설 3곳으로, 미군은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의 선제타격 이후 고조된 중동 내 긴장 상황에서 미국이 사실상 무력 충돌에 개입한 첫 군사행동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2주 내 결정’을 언급한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감행한 공격으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3개 핵시설에 대해 정밀하고 매우 성공적인 공습을 수행했다”며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복귀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르도 시설에 대해서는 “폭탄 전체 탑재량을 투하했다.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고 강조했다.
이란 측도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국영 IRNA 통신은 지방 당국자를 인용해 “포르도 핵시설 일부가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으며, 이스파한과 나탄즈 핵시설 역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군은 방공망을 가동했지만 복수의 폭발음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공습 직후 이란 국영 TV 진행자는 중동 내 미군 기지를 지도에 표시하며 “역내 모든 미군과 미국인은 합법적 공격 대상”이라고 경고해 향후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작전에는 벙커버스터 ‘GBU-57’을 포함한 전략무기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미군이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12발을 나머지 두 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 발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포르도 공습에는 B-2 스텔스 폭격기 6대가 동원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백악관은 이번 작전이 정권 교체가 아닌 핵 위협 억제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세계 최대 테러 후원국이 제기하는 위협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란의 농축 능력은 완전히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평화는 이란의 선택에 달렸다.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경우 훨씬 강력하고 신속하며 정확한 공격이 뒤따를 것”이라며 후속 타격 가능성도 경고했다.
국내외에서는 비판도 거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중동 정세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상황에서의 위험한 확전”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미국 내에서도 야권과 일부 공화당 비개입주의자들은 “의회의 승인 없는 무력 개입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란 원자력위원회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핵 활동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핵 개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란 언론은 공격 전 해당 핵시설의 주요 인력이 사전에 대피한 사실도 전했다.
미국의 직접 개입으로 중동 내 긴장 수위는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과 국제사회의 향후 대응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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