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EPA=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정세 악화를 이유로 G7 정상회의 일정을 조기 종료하고 귀국하기로 하면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급히 귀국함에 따라 17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이 다자 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경우, 불가피한 변수로 무산되는 사례가 가끔 발생한다”며 “이번에도 미국 측에서 양해를 구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결정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와 직결돼 있다는 분석이다.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SNS를 통해 “중동 상황을 감안해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 만찬 이후 캐나다를 떠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모두 즉각 테헤란을 대피해야 한다”고 밝히며, 중동 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캐나다에 머물며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G7 일정에 맞춰 한미 간 별도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해왔지만, 양국 정상이 대면할 기회를 잃게 된 셈이다.
정상 간 통화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통화 계획이 없다”며 “얼마 전에도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있었고, 미국 측이 다급한 상황이라 지금 추가적인 소통을 요구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17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G7 회의를 계기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한일 경제협력과 방위안보 현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무산됐지만, 대통령실은 “한미 간 실무 채널은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 후 적절한 시점에 고위급 협의 재개 가능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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