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미사일에 맞은 이스라엘 현지 (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교민 23명이 이란의 공습을 피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긴급 대피했다.
16일(현지시간) 재이스라엘한인회에 따르면, 피란을 신청한 교민들은 이날 오전 한인회가 대절한 버스를 타고 육로를 통해 국경검문소를 지나 요르단에 무사히 입국했다. 검문소에는 이스라엘을 떠나려는 현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교민들의 출국 절차는 비교적 원활했다.
이번 대피에는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이 직접 나서 버스 대절 비용을 지원하고, 국경까지의 이동 경로에는 호송대를 배치해 안전한 통행을 도왔다. 하루 전에는 이강근 재이스라엘한인회장을 포함한 6명의 선발대가 먼저 요르단에 도착해 대피 경로와 숙소 상황을 점검했다.
암만에 도착한 교민들은 현재 재요르단한인회가 마련한 임시 숙소 또는 현지 교민의 집에서 머물고 있으며, 약 7~10일간 머무른 뒤 이스라엘 상황이 안정되는 정도를 보고 복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인회에 따르면, 대피 교민 중 일부는 요르단발 항공편을 예약해 빠르면 17일부터 한국으로 귀국한다.
이스라엘 내 한국 교민은 약 500~600명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피란하지 않은 다수의 교민은 현지에 머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는 향후 추가로 대피를 희망하는 인원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2차 이동편 마련 여부도 검토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현재 이스라엘 영공은 폐쇄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긴급 전세기 등을 투입하는 방식의 대규모 철수 작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당시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수송기를 투입해 교민을 철수시킨 바 있으나, 이번에는 공습 규모와 공항 운영 상황이 더욱 심각해 별도 항공편 운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지 판매법인(SEIL)과 반도체 연구소(SIRC), LG전자는 판매지점을 각각 운영 중이었으며, 이들 기업은 별도로 지난 주말 주재원과 가족 전원을 요르단으로 대피시킨 뒤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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