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역사 속 오늘, 6월 17일

고은희 기자 2025-06-17 00:00:04

6월 17일은 독재에 맞선 시민의 봉기, 언론과 사상의 자유를 향한 투쟁, 그리고 과학기술의 진보가 교차한 역사적인 날로 기억된다.

▶ 워터게이트 사건, 미국 정치사 최대 스캔들로 번지다 (1972년)
1972년 6월 17일,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가 입주한 워싱턴 D.C. 워터게이트 빌딩에서 도청장치를 설치하던 이들이 체포되었다. 이 사건은 닉슨 대통령의 은폐 시도가 드러나며 2년 뒤 사임으로 이어졌고, 언론의 역할과 대통령 권력 견제의 중요성을 일깨운 결정적 사건이 되었다.

▶ 동독, 반(反)공산주의 노동자 봉기 발생 (1953년)
1953년 6월 17일, 동독(독일민주공화국) 베를린에서 공산당 정권의 혹독한 노동 강제정책과 생활고에 반대한 대규모 노동자 봉기가 발생했다. 수십만 명이 참여한 시위는 소련군의 탱크 투입으로 유혈 진압되었지만, 동독 내 민주화 열망의 도화선이 되었고 독일에서는 오랫동안 ‘민족 단결의 날’로 기념되었다.

▶ 한국,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헝가리에 대패 (1954년)
1954년 6월 17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5회 FIFA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헝가리와의 첫 본선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0대 9로 패배하며 당시 월드컵 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 기록을 남겼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 김일성 주석과 두 번째 회담 (1994년)
1994년 6월 17일, 북한을 방문 중이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과 두 번째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일성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히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국면이 조성되었다.

▶ 아이슬란드,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 선출 (1980년)
1980년 6월 17일, 아이슬란드에서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가 세계 최초로 민주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여성 국가원수가 되었다. 그녀의 당선은 전 세계 여성 정치참여 확대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유럽 내 성평등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역사 속 오늘, 6월 17일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영철 교수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받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1582년 10월 4일,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기존 달력의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10월 4일 다음 날은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1990년 10월 3일, 동독과 서독은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하나의 독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년이 채 되지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1869년 10월 2일, 한 아이가 인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훗날 ‘인도의 아버지’로 불리며, 비폭력과 평화의 길을 세계에 보여준 마하트마 간디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1960년 10월 1일 – 나이지리아 독립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 선언. 독립 후 공화국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1882년 9월 30일 – 세계 최초 수력 중앙 발전소 가동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 폭스 강, 에디슨 수력 중앙 발전소(벌컨 스트리트 발전소) 가동 시작. 세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1829년 9월 29일 –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영국 내무장관 로버트 필 경, 런던 광역경찰청(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찰스 로완과 리처드 메인의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1994년 9월 28일 – 에스토니아호 침몰 발트해에서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탑승자 989명 중 138명만 구조, 사망·실종 약 850명. 20세기 평시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