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캡처]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가 국내 게임업계의 대표주자 넥슨 인수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9년 인수 시도 이후 약 6년 만에 다시 제기된 인수설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 홀딩스가 게임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며 거래 규모는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최근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과 접촉해 인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족과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제안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자문단을 통해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넥슨의 실질적인 지배회사로, 2024년 반기 보고서 기준 계열사 NXMH와 함께 넥슨 지분 약 44.4%를 보유 중이다. 고 김정주 창업자의 부인과 두 딸은 NXC 지분의 약 67.6%를 소유하고 있다.
1994년 한국에서 설립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2011년에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당시 최대 규모의 IPO 중 하나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넥슨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텐센트는 2019년에도 넥슨 인수를 시도했지만 가격 협상이 결렬되며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김정주 창업자가 별세하면서 유족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NXC 지분 일부를 정부에 현물로 납부했고 지난해 8월에는 자사주 일부를 NXC에 약 6,5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인수설과 관련해 넥슨과 텐센트 양측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텐센트는 최근 한국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자회사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10%를 인수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중국 내 한한령 완화 흐름과도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넥슨 주가는 2025년 들어 도쿄증시에서 10% 이상 상승했으나 2021년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약 30% 낮은 수준이다. 넥슨은 올해 1분기 기준 약 1,140억 엔의 매출과 260억 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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