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사진=신화 연합뉴스) 현지시간 12일 오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이륙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도심 주택가에 추락해 200명이 넘는 탑승객이 숨졌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으로는 사상 첫 추락 사고다.
사고 여객기는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AI-171편으로 이륙 약 5분 만에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거지에 떨어졌다. 항공기에는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을 포함해 승객 230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인도 경찰은 “현재까지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만 204구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더힌두>는 부상자 4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해 연료를 가득 실은 상태였던 기체는 추락 직후 큰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고 아마다바드 시내 전역에 걸쳐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소방당국과 구급대는 즉시 투입돼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1분도 채 되지 않아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인도 민간항공총국(DGCA)은 “조류 충돌, 엔진 고장, 기체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및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는 이미 수거됐으며, 당국은 이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분석 중이다.
▲사고 현장 (사진=EPA 연합뉴스) 에어인디아는 사고 직후 성명을 내고 “AI-171편의 사고를 확인했으며 조사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피해자 가족을 위한 긴급 지원센터도 설치됐다.
에어인디아 회장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은 “이 끔찍한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기가 추락한 메가니 나가르는 인구 5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아마다바드의 밀집 주거지로 현재까지 주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사고 여파로 인근 지역 항공 운항은 제한되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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