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47p(0.54%) 오른 2,887.32로 출발해 장중 2,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1일 장중 2,900선을 돌파하며 약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45포인트(1.10%) 오른 2,903.30을 기록했다. 지수는 2,887.32(0.54% 상승)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처음으로 장중 2,9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대통령 선거 직후 상승세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 미중 무역 협상 진전,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오전까지 6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46억 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63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상승한 6만 원선에 안착하며 약 두 달 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4.12% 상승한 2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 여건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런던에서 진행된 2차 무역 협상에서 사실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희토류 수출 제한과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민감한 사안에서 타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하며 증시 부양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실제로 코스피200과 코스피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자비로 매입한 사실도 알려진 바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8.13포인트(1.05%) 오른 779.33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3억 원, 23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6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 기조, 외국인 투자 흐름의 지속성, 미중 관계의 안정 여부 등을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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