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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6월 10일

고은희 기자 2025-06-10 00:00:05

▶ 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 익사 (1190)
제3차 십자군 원정 중이던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1세가 오늘날의 터키 남부 지역에 위치한 살레프 강(현 괴크수 강)을 건너던 중 익사했다. 당시 67세였던 그는 기독교 세계에서 큰 존경을 받았던 군주였으며, 그의 죽음은 십자군의 사기와 전열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의 시신은 부패를 막기 위해 염지 후 분리 보관되어 안티오크로 운반되었으나, 끝내 예루살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 이탈리아, 연합국에 선전포고 (1940)
제2차 세계대전 중 무솔리니 치하의 이탈리아가 독일과의 동맹 아래 영국과 프랑스에 선전포고를 하며 전면전에 참전했다. 이는 전쟁의 범위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 세일럼 마녀재판, 첫 처형 집행 (1692)
미국 매사추세츠 식민지 세일럼에서 벌어진 마녀재판의 첫 번째 처형이 이날 단행됐다. 브리짓 비숍(Bridget Bishop)이라는 여성이 ‘악마와 내통했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녀는 “나는 무죄입니다!”라고 끝까지 외쳤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약 4개월 동안 총 20명이 처형되었으며, 세일럼 마녀재판은 종교적 광신과 법적 절차의 부재가 빚어낸 미국 초기 역사 최대의 집단 히스테리 사례로 평가받는다.

▶ 아랍 반란 발발 (1916)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 저항하기 위해 메카의 총독이자 하심 가문의 수장 후세인 이븐 알리(Sharif Hussein ibn Ali)가 아라비아 반도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이른바 ‘아랍 반란’의 시작이다.

이 반란은 영국과 체결한 맥마흔–후세인 서신(McMahon–Hussein Correspondence)에 기반해 영국의 지원을 약속받고 일어난 것이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중 오스만 제국을 약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 반란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바로 ‘아라비아의 로렌스’(T.E. Lawrence)로, 영국 장교인 그는 아랍군을 지도해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이탈리아, 연합국에 선전포고 (1940)
제2차 세계대전 중 무솔리니 치하의 이탈리아가 독일과의 동맹 아래 영국과 프랑스에 선전포고를 하며 전면전에 참전했다. 이는 전쟁의 범위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미국, 동일임금법 제정 (1963)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을 금지하는 ‘동일임금법(Equal Pay Act)’에 서명했다. 이 법은 같은 노동, 같은 직무에 대해 남성과 여성 노동자가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연방 차원에서 명문화한 첫 입법이었다. 이는 이후 여성의 권리 확대와 평등 고용법(Title VII) 등 추가적인 반차별 입법의 기반이 되었으며, 미국 노동·인권사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스피처 우주 망원경, 발사 준비 완료 상태 진입 (2003)
NASA의 적외선 우주 망원경 스피처(Spitzer)가 2003년 6월 10일, 최종 점검을 마치고 발사 플랫폼에 배치되었다. 이는 본격적인 우주 발사를 앞두고 최종 준비 단계에 들어선 날로, 이후 8월 25일 델타 II 로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스피처는 적외선 파장을 통해 별과 은하의 형성, 외계 행성 탐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허블, 채드라, 컴프턴과 함께 NASA의 ‘4대 대형 우주망원경’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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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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