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출처=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치러진 이번 조기 대선은 3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의미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초유의 비상계엄과 대통령 파면이라는 전례 없는 사태 속에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국민들은 정권 교체를 선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 이재명 당선인은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8.27%포인트, 289만1,874표 차이로 눌렀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79.4%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당선인은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번 대선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와 이에 따른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이다. 이번 결과는 12·3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책임을 묻는 민심의 선택으로 해석된다. 유권자들은 ‘내란 종식’을 전면에 내세운 이 당선자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고,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록한 역대 민주당계 대선 후보 최고 득표율(48.9%)도 경신했다.
이재명 당선인은 4일 새벽 여의도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내란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국가의 최우선 책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가 갈라놓았더라도 국민은 하나의 공동체”라며 “입장이 다르더라도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밝히고,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이재명 정부의 운영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조국혁신당·기본소득당 등 범여 성향 정당과의 연대까지 감안하면 국회 재적 300석 중 190석가량이 여권 우호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내란 종식’을 내세운 선거 구호에 따라, 정권 초반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와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새 정부가 정치 보복보다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 당선인은 연설에서 “정치를 통해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만들겠다”며 남북 간 소통 및 협력 의지를 밝히는 등 대내외 안보·외교 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여권은 향후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새 정부 출범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대통령 궐위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는 별도의 인수위원회 없이 당선 직후 임기가 시작된다. 이 당선인은 “정부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각 인선과 국정 방향 발표 등 집권 초기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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