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머스크에게 '황금 열쇠' 선물하는 트럼프 대통령 (출처=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치고 30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머스크에게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약 1억3천만 달러를 후원했고, 이후 DOGE 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연방정부 지출 감축과 조직 개편을 주도하며 국제개발처(USAID),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해체를 시도했고, 인사관리처(OPM) 산하 수습 공무원 수천 명을 해고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과정에서 약 7만5천 명이 자진 퇴직했고, 수만 명이 정리해고됐다.
머스크는 "총 1,750억 달러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수치가 과장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DOGE 활동을 통해 머스크는 연방정부 주요 정보에 접근했고, 자사 기업에도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스페이스X는 국방부와 59억 달러 규모의 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고, 농촌 통신망 사업에서도 위성인터넷 ‘스타링크’가 수혜 대상으로 떠올랐다. 교통부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사업을 겨냥해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과격한 구조조정과 발언으로 논란도 컸다. 반(反)트럼프 시위 현장에는 머스크 얼굴이 자주 등장했고, 테슬라 차량 방화·불매운동도 이어졌다. 올해 1분기 테슬라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 감소했고, 주가는 한때 연초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자산이 약 450억 달러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재정 적자만 키우는 지출 법안”이라고 비판했고, 이튿날 X(옛 트위터)를 통해 “특별공무원 임기가 종료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머스크의 임기 종료 사실을 확인했다.
기자회견에선 오른쪽 눈에 멍이 든 머스크가 “아들 엑스(X)와 장난치다 맞았다”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엑스라면 그럴 수 있다”며 웃으며 받아쳤다.
머스크는 “친구이자 조언자로 남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이 그의 마지막 날이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그는 항상 우리와 함께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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