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 한표 행사 (출처=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5월 30일 오후 6시를 끝으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542만3,60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34.7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기록된 36.93%(1,632만3,602명)였고,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는 26.06%였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전 대선 대비 2.19%포인트 낮지만, 토요일이 제외된 평일 이틀간 치러졌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적 관심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사전투표는 법령에 따라 선거일 5일 전과 4일 전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통상 대통령 선거일은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수요일로 정해져 평일인 수요일에 본투표가 실시되고, 이에 따라 사전투표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배치된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되면서 조기 선거로 치러졌고, 공직선거법상 파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하기에 본투표일이 6월 3일 화요일로 정해졌다. 이로 인해 사전투표도 5월 29일 목요일과 30일 금요일, 평일 이틀에 진행됐다.
첫날인 29일엔 19.58%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사전투표 첫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튿날 오전 10시에는 누적 투표자 수가 역대 가장 빠르게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금요일 오후 들어 투표율 상승세가 둔화됐고, 오후 2시부터는 지난 대선과의 투표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결국 34.74%에서 마감됐다.
지역별로는 투표 열기의 온도차가 뚜렷했다. 전남이 56.50%로 가장 높았고, 전북 53.01%, 광주 52.12%가 뒤를 이었다. 세종은 41.16%, 강원 36.60%, 제주 35.1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대구는 25.63%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고, 부산 30.37%, 경북 31.52%, 경남 31.71%, 울산 32.01% 등 영남권 전반에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수도권도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은 34.28%, 경기는 32.88%, 인천은 32.79%였다. 충청권은 충북 33.72%, 충남 32.38%, 대전 33.88%를 기록했다.
각 정당과 후보 캠프는 6월 3일 본투표까지 포함한 최종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7.1%였다. 이번 대선 역시 사전투표에 나타난 민심의 흐름과 본투표 참여율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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