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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해군 초계기 추락, 탑승자 4명 생사 미확인

고은희 기자 2025-05-29 15:03:48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서 해군이 운용하던 해상초계기 P-3C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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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에 추락한 해군 초계기 / 사진=연합뉴스


해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총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재 이들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 훈련을 위해 포항기지를 이륙했으며, 불과 7분 만인 1시 50분경 인근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인근 산림으로 불이 번지면서 산불 진화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포항 시민 김경민씨(43)는 “아파트 뒤쪽 산 중턱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락 지점은 포항공항에서 멀지 않은 야산으로, 군과 경찰, 소방당국은 긴급 출동해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해군은 “사고기는 대잠작전에 특화된 P-3C 해상초계기로, 현재까지 추락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P-3C 초계기는 1995년부터 해군에 도입돼 포항과 제주 등지에서 운용 중인 주력 대잠초계기로,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비한 핵심 전략자산이다. 2017년 3월 한미 연합 해상훈련 중 출현한 러시아 해군의 잠수함을 70시간 이상 추적해 결국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면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최근 해군은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 초계기 6기를 도입했지만, 실전 배치를 위한 준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P-3C가 사실상 유일한 작전 투입 기종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P-3C 전체 기종에 대한 비행 중지 조치가 내려질 경우, 우리 해군의 대잠감시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포항시는 산불 확산 방지와 동시에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해군과 국방부는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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