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이메일 전송

'쾅' 소리와 함께 솟은 불기둥…中 화학공장 대형 폭발 참사

이한나 기자 2025-05-28 12:38:57
▲중국 웨이보 캡처

중국 산둥성에서 대규모 화학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응급관리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57분(현지시간) 웨이팡시 가오미시의 유다오 화학회사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 19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 직후 촬영된 영상에는 굉음과 함께 수백 미터 높이로 화염 기둥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버섯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공장 창문이 터지고, 화염이 외벽을 뚫고 뿜어져 나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인근 시민과 학생들은 유리창 파편에 다치는 등 간접 피해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가까운 피해 사례는 사고 지점에서 1km 떨어진 학교에서 발생했다. 당시 교실에 있던 한 학생은 “엄청난 소리와 함께 유리가 산산조각 났고, 창문틀이 무너지며 몸이 밀려났다”고 증언했다. 7km 거리에서도 충격이 감지될 만큼 강력한 폭발이었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현장에는 소방 차량 55대, 구조 인력 232명이 투입, 인근 병원으로의 이송과 추가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당국은 반경 1km 구역을 전면 봉쇄하고, 환경오염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도 병행하고 있다.

사고 공장인 유다오화학은 농약·의약품·정밀 화공 중간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2019년 설립돼 직원 약 300명, 자본금 10억 위안(약 1,800억원) 규모의 대형 기업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과거 최소 두 차례 ‘안전 위험’ 지적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정밀 조사와 함께 산업재해 대응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 상태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그냥 살자'고 하는 이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영철 교수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받
문주란의 향기와 언어의 고결함

문주란의 향기와 언어의 고결함

바닷가 모래톱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해풍 속에서 홀로 피어나는 야생 문주란의 향기는 가히 환상적입니다. 수선화과에 속하며 '청순', '고결', '순수한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역사 속 오늘, 10월 4일 (최종편)

1582년 10월 4일,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기존 달력의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10월 4일 다음 날은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역사 속 오늘, 10월 3일

1990년 10월 3일, 동독과 서독은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하나의 독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년이 채 되지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역사 속 오늘, 10월 2일

1869년 10월 2일, 한 아이가 인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훗날 ‘인도의 아버지’로 불리며, 비폭력과 평화의 길을 세계에 보여준 마하트마 간디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역사 속 오늘, 10월 1일

1960년 10월 1일 – 나이지리아 독립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 선언. 독립 후 공화국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역사 속 오늘, 9월 30일

1882년 9월 30일 – 세계 최초 수력 중앙 발전소 가동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 폭스 강, 에디슨 수력 중앙 발전소(벌컨 스트리트 발전소) 가동 시작. 세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역사 속 오늘, 9월 29일

1829년 9월 29일 –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영국 내무장관 로버트 필 경, 런던 광역경찰청(메트로폴리탄 경찰) 설립. 찰스 로완과 리처드 메인의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역사 속 오늘, 9월 28일

1994년 9월 28일 – 에스토니아호 침몰 발트해에서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탑승자 989명 중 138명만 구조, 사망·실종 약 850명. 20세기 평시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