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쳐내는 장면이 포착되며, 이들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마크롱이 아내에게 뺨을 맞는 장면, 마치 WWE 경기 같아', '대통령도 집에서는 평범한 남편일 뿐' 같은 유머러스한 표현부터 '그녀가 공개적으로 그렇게 행동한다면, 사적으로는 얼마나 더 심할까?'같은 우려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그 중 '교사가 학생을 다루는 방식'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교사와 학생? 이 두 사람은 세기의 로맨스를 나눈 사제관계였다.
▲ 베트남 하노이 공항 도착 당시 포착된 마크롱 대통령 / 로이터 캡처
마크롱과 브리지트는 1994년, 프랑스 북부 미앵의 라 프로비당스 고등학교에서 만났다. 당시 마크롱은 15세의 고등학생. 브리지트는 당시 39세의 프랑스어 교사이자 연극 동아리 지도교사로 세 아이의 엄마였다. 연극 대본 작업을 함께 하며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마크롱의 부모는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아들을 파리 명문 앙리 4세 고등학교로 전학시켜버렸다. 마크롱은 브리지트에게 "결단코 다시 돌아와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과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마크롱의 구애를 끊임없이 받은 브리지트는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2007년에 마크롱과 결혼식을 올렸다. 사제 관계에 불륜까지 더한 파격 로맨스에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마크롱은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프랑스 국민들에게 "나는 브리짓을 사랑하며, 그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만두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축시켰다. 브리지트 또한 마크롱이 39세의 젊은 나이로 선거에 나와 다소 미숙해보일수 있을때 성숙한 이미지를 더했고 두 사람의 로맨스가 마크롱의 진실한 이미지를 부각했다는 분석도 있다. 프랑스에서 마크롱의 러브 스토리는 결국 그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줬다.
하노이 국제 공항에서 포착된 장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자주 장난을 친다"며 "이번에도 그런 순간이었다"고 해명했다 . 엘리제궁 관계자도 "공식 일정 시작 전의 장난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동남아시아 순방 중 발생한 이 사건은 그의 외교 일정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사소한 일이 과도하게 해석되고 있다"며 "모두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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