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실제 임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콘크리트기사’가 초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가기술자격자의 실제 임금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고용노동부는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에 등록된 2023년 채용공고 임금정보와 같은 해 국가기술자격 취득 후 취업한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 이력에 기반한 초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발표했다.
▲ 아파트 건설현장 / 사진=연합뉴스
분석 결과, 채용공고 기준 국가기술자격 중 최고 임금은 기술사 등급의 건설안전기술사로 월 462만원, 기사 등급에선 건설재료시험기사(364만원), 산업기사는 건설재료시험산업기사(389만원), 기능사는 천공기운전기능사(400만원) 순이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전산회계운용사2급이 월 2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들이 실제로 받은 초임 중위임금 기준으로는 콘크리트기사(기사 등급)가 월 420만원으로 전체 종목 중 1위를 기록했다. 산업기사 등급은 가스산업기사(316만원), 기능사는 제선기능사(314만원), 서비스직은 비서2급(233만원)이 각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자격 등급별 실제 초임 중위임금은 △기술사 431만원 △기능장 299만원 △산업기사 270만원 △기사 265만원 △기능사 222만원 △서비스 215만원으로 나타났다.
직무 분야별로는 광업자원 분야가 채용공고 임금(367만원)과 실제 초임 임금(340만원)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안전관리, 재료, 건설, 화학 분야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19-34세)은 금속재료기사와 제강기능사가 각각 34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장년층(35-54세)은 건설안전기사(371만원), 고령층(55세 이상)은 건축기사(398만원)가 최상위를 차지했다.
2023년 고용24 플랫폼에 국가기술자격을 우대 또는 필수 요건으로 명시한 채용공고는 총 12만7,612건에 달했고, 관련 채용 대상인원은 약 20만5,291명이었다. 같은 해 자격 취득자 74만명 가운데 미취업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한 19세 이상 인원은 42만명. 이 중 41.2%인 17만3천명이 1년 이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부는 채용공고에 제시된 임금과 실제 임금 간 차이에 대해 “개인의 학력, 경력, 자격증 복수 보유 여부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임영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20만건 이상의 채용정보와 17만명 이상의 실제 취업 데이터를 활용한 이번 임금 분석은 자격 취득을 고민하는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용서비스와 자격정보의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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