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선거를 열흘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 지지율이 잇따라 발표되며 선거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발표된 3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과반 지지율은 무너진 상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상승세를 보이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에 걸린 대선 후보 현수막 / 사진=연합뉴스
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19∼21일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46%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김 후보는 32%, 이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23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20∼22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5%를 기록했고, 김 후보는 36%, 이 후보는 10%로 조사됐다. 이튿날인 24일 리얼미터 조사(22∼23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46.6%, 김문수 37.6%, 이준석 10.4%로 나타났다.
수치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든 조사에서 공통된 흐름은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고,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산이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 안착하며 보수 진영 재편 변수로 부상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선거일 6일 전부터)이 시작되는 만큼, 각 후보 캠프는 지지율 추이의 유리한 방향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의 귀환을 허용할 것인지, 국민이 그 책임을 묻고 정리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역사적 선거”라고 강조하며, 보수 단일화 움직임에 맞서 ‘내란 심판론’으로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내란 세력에 기회를 줘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 유세에서 계엄과 탄핵을 언급하며 “여러 부족함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큰절을 올리는 등 이재명 후보의 공세를 의식한 듯 ‘방어적 모드’에 들어간 모습이다. 동시에 그는 “방탄 독재를 반드시 깨부수겠다”며 이재명 후보가 집권할 경우 권력 집중을 통한 위협이 커질 것이라는 프레임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100% 안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대선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이준석이 분명히 인쇄될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3자 구도 속 승리를 이뤄냈던 ‘동탄 모델’을 반복 언급하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다.
여론조사상 세 후보 모두 명확한 상승 혹은 하락의 흐름은 없는 상태지만, 진영 간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는 언제든 재편될 수 있다. 특히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보수 단일화에 대비해 ‘심판론’과 중도 확장 전략을 병행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보수 표심을 집중 결집시켜 ‘기적의 반전’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은 오는 27일 열릴 마지막 후보자 TV 토론회에서의 발언과 실수 여부가 막판 표심의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당은 ‘언행 주의령’을 내리며 막판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과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더포커스뉴스(thefocusnews.co.kr.co.kr) 더포커스뉴스의 모든 콘텐츠는 지적 재산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복사, 전재, 배포 등을 하는 행위는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