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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 사전투표 전 마지막, 주말 총력전

고은희 기자 2025-05-25 08: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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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안양에서 집중유세하는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안동 방문한 김문수 후보, 수원에서 유세하는 이준석 후보 /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10일 앞둔 주말, 주요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전국 유세에 나서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4일 경기도를 돌며 ‘내란 심판론’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결집에 나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 청년 표심을 겨냥하며 이재명 후보를 '거짓말 후보'로 규정,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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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내란 세력 막아야”…경기 남부서 반격 드라이브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천·안양·시흥·안산을 잇달아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주인인 국민이 맡긴 총칼로 집권을 시도한 반란을 용서해선 안 된다”며 윤 전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규정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는 “내란 세력과의 단절을 끝내 말하지 않았다”며 “해석은 국민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싫더라도 내란 세력에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며,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의 귀환을 막느냐 허용하느냐를 가르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동산·증시 회복 공약도 이어갔다. "상법 개정안 공포와 주가조작 엄벌을 통해 금융정의를 세우겠다"며 “당선되면 1억 원짜리 주식펀드를 직접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안보는 민주당”이라며 "보수 정권이 오히려 안보를 정치적 이익에 악용했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날 안산 유세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 꽃다발을 받았고, 이태원 참사까지 언급하며 "보수정권 집권기마다 대형 인재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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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김문수 후보 / 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박근혜 예방…“보수 단일대오, 기적 만들 것”

김문수 후보는 대구 달성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가 되게 하라”며 "진정성 있게 선거에 임하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로 국가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과의 1시간 가량 차담을 통해 보수의 결집을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충북 옥천, 충남 계룡 등을 방문하며 보수 전통 지지층 공략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지세가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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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로데오거리 찾은 이준석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이재명 거짓말 후보”…2030 정조준하며 수도권 유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서울 종로, 송파, 수원, 성남 등에서 청년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부정선거론 동조를 부인했지만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거짓말쟁이 이재명은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성남 서현역 유세에선 “음모론에 빠진 후보를 뽑으면 IMF처럼 나라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수원역에서는 “호텔 예약 취소가 경제 발전이라는 ‘노쇼 경제’가 이재명의 경제관”이라고 꼬집었다.

라디오 인터뷰에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100% 없다”며 “거처를 옮기겠다”고 일축, 김문수 후보와의 연대설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부터 수도권 전역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청년 접점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 분수령 맞은 주말…후보별 '대조적 승부수'

24일 유세는 각 후보의 전략 차이를 극명히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심판론'과 안보·경제 메시지로 수도권 전체를 휘감았고,
김문수 후보는 ‘보수 원심력’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끌어안으며 보수 단일대오 형성을 모색했다.
이준석 후보는 청년과 중도층에 집중해 이재명 때리기로 상승세를 노렸다.

각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29~30일을 앞둔 마지막 휴일인 오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공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출마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진, 아산, 천안 등 충청권을 찾아 민심 공략에 나선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 뒤 계룡, 논산, 공주, 서산, 당진 등 충북과 충남 9개 도시를 종일 누비며 집중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종로구 서순라길, 송파구 석촌호수 송파나루공원 등 서울 도심을 돌며 MZ세대 표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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