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요리와 청소, 쓰레기 처리까지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옵티머스의 최신 작업 영상을 공유하며 "역대 최대의 제품(The biggest product ever)"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영상 (일론 머스크 엑스(X) 게시물 캡처) 공개된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집안일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봉투를 꺼내 버리는 동작은 물론,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청소기를 돌리는 등 다양한 청소 작업도 자연스럽게 해낸다. 또 가스레인지 위 냄비 안을 주걱으로 휘젓거나 키친타월을 잡아 뜯고, 커튼을 여닫고 전자레인지 버튼을 누르는 등의 세밀한 동작도 무리 없이 수행했다.
테슬라는 이번 영상에서 "모든 작업이 단일 신경망(one neural net)을 통해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로봇은 인간이 수행하는 작업 장면을 담은 영상을 통해 직접 학습하며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인터넷에 무작위로 업로드된 3인칭 시점의 동영상만 보고도 작업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옵티머스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람이 움직이는 방식을 시청하고, 그 패턴을 그대로 모방하는 자율 학습이다.
밀런 코박 테슬라 옵티머스 담당 부사장은 "최근 인간 동작을 담은 영상에서 학습한 내용을 실제 로봇에 직접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원격 조작 없이도 훨씬 빠르게 새로운 작업을 습득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 영상은 미국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빠른 추격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최근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및 격투 대회를 개최했고, 오는 8월에는 체조와 축구, 댄스 종목이 포함된 '로봇 체육대회'도 예정되어 있다.
머스크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정말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과 옵티머스"라며 "이 두 기술이 테슬라의 미래 재정에 압도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오는 연말부터 옵티머스를 수천 대 생산하고, 4년 이내에 연간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첨단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옵티머스는 단순한 가사노동을 넘어서 미래 인간-로봇 협업 시대를 앞당길 핵심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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