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통일교 측 샤넬백 2개가 김 여사 비서에게 전달된 정황 포착
건진법사-유씨-김 여사로 이어진 가방 흐름…검찰, 실소유 추적 중
최현서 기자2025-05-22 12:48:10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에 도착해 지지자 및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고가의 샤넬 가방이 김건희 여사 측 비서에게 전달된 정황이 검찰 수사로 포착됐다. 김 여사 측은 해당 가방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가방 수령 및 교환 경위, 선물 전달의 배경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지난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건진법사 전 씨에게 고가의 샤넬 가방을 건넨 정황을 파악했다. 이 가방들은 유모 씨에게 전달된 뒤 매장에서 웃돈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교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근 샤넬코리아를 압수수색해 해당 제품의 모델명, 일련번호, 구매자 명의 등을 확인했고, 유 씨의 교환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출신으로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까지 김 여사를 보좌하고 있다. 전 씨는 코바나컨텐츠 고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김 여사 측은 “전 씨로부터 가방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유 씨가 과거 인연으로 전 씨의 사적인 부탁을 들어준 것으로, 김 여사는 이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 씨 또한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해 유 씨에게 교환을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 같은 진술의 신빙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김 여사 측 번호로 전 씨에게 두 차례 전화가 걸린 기록,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전 씨 간의 수차례 통화 내역도 확보한 상태다.
또한 통일교 측이 당시 정부 주요 사업, 기관 유치, 언론사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을 청탁하기 위해 전 씨를 통해 김 여사 측에 접근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전 씨는 현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유 씨는 출국금지된 상태다. 검찰은 김 여사 조사 여부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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