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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10만9,493달러 돌파…11만달러도 눈앞

고은희 기자 2025-05-22 07:31:15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규제 명확화, 제도권 수용 확대, 투자자금 유입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비트코인은 4개월 만에 11만달러 고지를 목전에 두게 됐다.

▶ 비트코인 10만9,493달러…4개월 만의 최고가 경신

2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7분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5.86% 상승한 10만9,493달러(약 1억5,023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1일의 종전 최고치(10만9,358달러)를 돌파한 수치로, 불과 4개월 만의 기록 경신이다.

가격은 이날 10만7천달러대에서 출발했지만 30분 만에 2천 달러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세를 탔다. 시장은 사상 첫 11만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반응이다.

▶ 제도권 수용 가속…정책·법안 호재 쏟아져

이번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의회와 각 주정부의 잇단 친(親)암호화폐 움직임이 있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자금세탁 방지와 담보 요건을 강화하는 법안이지만,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을 정당한 금융자산으로 인정하는 법적 프레임으로 해석되며 시장의 긍정적 기대를 자극했다.

여기에 텍사스주 하원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JP모건체이스도 일반 고객의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한다고 발표해 제도권 수용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 ETF 자금 유입…하루 6.6억 달러, 연일 ‘신기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거액의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유입된 금액은 무려 6억6,740만달러(약 9,151억 원)로, 5월 들어 하루 최대 유입량을 기록했다. ETF 누적 유입액은 이미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수준이다.

▶ 전문가 “비트코인, 추가 랠리 여지 충분”

시장 전문가들도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크라켄 거래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퍼퓨머는 “이번 고점 돌파는 단기 급등이 아닌 구조적 상승의 신호”라며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은 기관 수요를 대거 유입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현재의 2,400억 달러에서 2028년 2조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알트코인도 상승세…밈코인도 폭등

비트코인의 랠리에 힘입어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3.81% 오른 2,577달러, 리플은 2.71% 상승한 2.4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173달러(+3.78%), 도지코인은 0.23달러(+6.28%)에 거래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딴 ‘오피셜 트럼프’ 코인은 11.55% 급등해 14.63달러를 기록했다.

▶ 결론: 30만달러도 ‘꿈은 아냐’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한 옵션 거래자가 6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30만달러에 도달할 것에 베팅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과장일 수 있으나 시장의 기대 심리를 반영한다”고 보도했다.